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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생 영화

영화 아가씨 해석 줄거리 결말, 지하실 문어(The Handmaiden, 2016)

by A-PARK 2020. 3. 9.

아가씨 대표 이미지아가씨 대표 이미지


영화 아가씨(The Handmaiden)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한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며 김태리와 김민희의 동성애를 다뤘기 때문에 개봉하기 전부터 이슈를 모았다. 지금은 아가씨 확장판 DVD까지 나왔는데, 확장판은 노출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듯 불필요한 내용을 다루고 오히려 흐름이 좋지 않으니 굳이 확장판을 챙겨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영화 아가씨 예고편 및 정보



제목: 아가씨(The Handmaiden)

 장르: 스릴러, 드라마

감독: 박찬욱

출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영화 아가씨 시간순서에 따른 줄거리


이미지: 아가씨(영화)이미지: 아가씨(영화)


영화 아가씨에 등장하는 4명의 주요 인물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백작(하정우), 코우즈키(조진웅), 남숙희(김태리)의 목적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고 영화를 보면 한결 편하다.


히데코의 목적은 코우즈키의 저택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삶을 찾는 것이다. 백작은 이를 도와주는 대신 히데코의 재산을 나눠 갖기로 한다. 그리고 히데코는 자신을 대신해 정신병원에 가둘 숙희를 하녀로 불러드린다. 숙희의 목적도 히데코의 재산이다. 코우즈키는.. 야설을 수집하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이미지: 아가씨(영화)이미지: 아가씨(영화)


나는 생각을 해야돼.. 나는 아주 부자가 되어서, 아주아주 먼 항구에 가고, 이름도 모르는 것을 먹고, 반짝거리는 것들을 잔뜩 사고 그리고 히데코 생각을 하지 않고..


영화 아가씨는 처음에는 하녀 숙희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숙희는 아가씨 히데코가 백작을 좋아하도록 돕는 대가로 히데코의 재산을 백작과 나눠 갖기로 한다. 숙희는 처음에 히데코의 재산을 노렸으나 점자 히데코에게 빠져들면서 백작에게 불만을 품기시작한다. 위 숙희의 대사는 히데코에게 흔들리고 있는 마음을 보여준다.


여기서 숙희의 목적은 돈이 아닌 사랑으로 바뀌어 간다.



이미지: 아가씨(영화)이미지: 아가씨(영화)


얘 왜 이럴까? 왜 이렇게 쿵쾅거리면서 화가 났다는 걸 표시하고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한숨 쉬고, 백작하고 마주칠 때마다 숙희의 눈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당신이 싫어요'


영화는 중간부터 히데코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히데코는 어렸을 적부터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기 때문에 숙희의 이런 행동을 의아하게 생각한다. 히데코는 자신에게 접근하는 사람의 목적은 빠르게 알아차렸지만, 사랑이란 감정이 뭔지 몰랐다. 백작은 이런 히데코를 보며 시체라고 말한다.



이미지: 아가씨(영화)이미지: 아가씨(영화)


정전이 있던 날. 히데코는 야설을 낭독하던 중 처음으로 그 내용에 흠뻑 빠져 야릇한 감정을 느낀다. 그 야설의 내용은 바로 여자와 여자가 사랑을 나누는 동성애에 관한 것이다. 그렇다. 히데코는 처음부터 동성애였는데 사랑이라는 감정이 닫혀 있어서 스스로도 몰랐다가 숙희의 행동과 낭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깨닫게 된다.



이미지: 아가씨(영화)이미지: 아가씨(영화)


사탕 맛이 왜 달라졌지? 쓴가 하면 새콤하고, 신가 하면 달디달고, 단가 하면 고소하고..


그날 밤, 히데코는 숙희를 자신의 방으로 몰라 숙맥처럼 '남자가 바라는 게 뭐야?'라고 묻는다. 이때 입술을 삐죽 내미는 모습이 너무 귀여우면서도 숙맥처럼 연기하는 모습이 여우스러웠다. 숙희는 숙맥인 히데코를 위해 키스하는 방법부터 자세히 가르쳐준다. 이때 숙희의 대사는 위와 같으며, 이 대사는 영화 아가씨에서 사랑에 빠질 때 나오는 신호탄 같은 대사다.



이미지: 아가씨(영화)이미지: 아가씨(영화)


히데코는 숙희에게 말한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은 것 같다. 너만 같이 있어 주면.." 이 대사를 보면 히데코의 목적은 자유에서 사랑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다음 대사를 보면,


히데코 "난 잘 모르겠어. 내가 그분을 사랑하는지..."

남숙희 "사랑하세요."

히데코 "네가 어떻게 알아?"

남숙희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시고, 자다가도 돌아누워 한숨 쉬시고..."


흥미롭게도 숙희가 말하는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고, 자다가도 돌아누워 한숨 쉬고'는 숙희가 히데코에게 보인 행동이다.



이미지: 아가씨(영화)이미지: 아가씨(영화)


다시 등장인물의 목적을 살펴보면 히데코의 목적은 자유였고, 숙희의 목적은 히데코의 재산이었지만 중간에 이 둘은 썸을 타면서 사랑으로 목적이 바뀌면서 코우즈키 저택을 빠져나와 백작의 뒤통수를 후려 갈기는데 아가씨 줄거리의 전부다. 그렇다면 백작의 목적은 정말 히데코의 재산뿐이었을까?










영화 아가씨 해석: 백작은 아가씨를 사랑했다?


이미지: 아가씨(영화)이미지: 아가씨(영화)


백작은 처음에 재산을 노리고 히데코에게 접근하려 했다. 그러다 히데코의 야설 낭독을 듣고 히데코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 백작이 히데코에게 자유를 주고 재산을 나누기로 제안한 이유는 히데코의 감정이 닫혀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도 있지만, 그것이 히데코를 옆에 둘 최선의 방법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영화에서 백작은 사랑만 보고 움직이는 캐릭터가 아니었을 뿐이다.



이미지: 아가씨(영화)이미지: 아가씨(영화)


새침한가 하면 한순간 그토록 대담해지는...


백작은 히데코를 코우즈키로부터 탈출시키고 함께 도망갈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실패하고 코우즈키의 지하실에 갇혀버린다. 그리고 히데코를 떠올리며 회상하는데, 이 대사는 숙희가 히데코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 한 대사와 같은 맥락이다. 





영화 아가씨 지하실 문어


이미지: 아가씨(영화)이미지: 아가씨(영화)


목매 죽은 사람은 혀를 길게 빼물고 똥을 싼다고 적혀 있잖아요. 그런데 그날 이모는 왜 입도 꼭 다물고 아랫도리도 깨끗했어요?


영화 아가씨가 개봉하고 가장 이슈가 되었던 것은 문소리와 지하실 문어다. 영화 중간에 히데코의 이모(문소리)는 목을 매달고 자살을 하고 히데코는 책에서 읽은 내용을 코우즈키에게 묻는다. 그러자 코우즈키는 히데코를 지하실로 데려간다. 그리고 지하실에 문어가 있었다.


이미지: 아가씨(영화)이미지: 아가씨(영화)


언제나 지하실을 생각하렴


이런 연출로 인해 히데코의 이모가 자살이 아니라 문어에게 당했다는 해석이 많다. 물론 히데코의 이모가 문어에게 직접적으로 당하지는 않았더라도 코우즈키는 지하실에 다양한 사람들의 성기를 표본으로 모아두고 있었으니.. 히데코의 이모가 혀를 내밀지 않고 아랫도리도 깨끗했던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코우즈키는 어린 히데코에게 지하실을 보여주면서 트라우마를 만들고 통제하려고 한다.











영화 아가씨 결말: 김태리와 김민희 매력적인 동성애


이미지: 아가씨(영화)이미지: 아가씨(영화)


영화 아가씨는 상반된 키워드가 등장한다. 남자와 여자, 일본과 조선, 거짓과 진실, 외설과 사랑. 이렇게 상반된 키워드를 일일이 다루다 보면 글이 길어지므로 생략하겠다. 그보다는 내가 영화를 보면서 주목했던 점은 김민희와 김태리의 동성애를 자연스럽게 다뤘다는 점이다.


동성애는 타고나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본성과 양육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영화에 등장하는 히데코는 어떨까? 이 영화를 본 사람 중 일부는 어렸을적 히데코가 받은 트라우마 때문에 남자를 싫어하고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 동성애는 타고난 본성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게 내 뇌피셜이다.



이미지: 아가씨(영화)이미지: 아가씨(영화)


첫 번째 이유는 남자를 싫어하는 것과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은 똑같은 말이 아니다. 내가 짜장면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짬뽕을 좋아하게 되지 않는다. 성에 대한 선호는 타고나는 것이다. 영화에서도 코우즈키의 삐뚤어진 성에 대한 억압으로 히데코를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시체(특히 남자에게)라고 표현했지, '남자를 싫어한다'고 표현하진 않았다.



이미지: 아가씨(영화)이미지: 아가씨(영화)


두 번째 이유는 코우즈키의 삐뚤어진 성에 대한 트라우마로 히데코가 동성애 성향이 생겼다면.. 숙희 또한 동성애 성향이 되는 계기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남자에게 받은 상처를 공유하면서 이를 통한 연대가 서로를 사랑하게 만드는 계기가 만들어졌을 것이며 이러한 연출이 남성의 억압과 여성의 해방을 더 잘 표현한다.


오히려 두 사람이 공유한 트라우마는 어머니의 죽음에 관한 것이다.



이미지: 아가씨(영화)이미지: 아가씨(영화)


세 번째 이유는 서로가 서로에게 끌리는 것이 이 영화의 명장면이라는 점이다. 숙희가 히데코를 씻겨줄 때, 숙희는 모성애를 보여주고 히데코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히데코의 손이 자연스럽게 숙희의 팔꿈치를 어루만지면서 섹슈얼한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분위기만 본다면 배드씬보다 더 야하다.


어쨌든 서로가 서로에게 끌리는 것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사건이며, 여기서 남자에게 받은 억압이 여기에 작용하는 장면은 아예 없다. 



이미지: 아가씨(영화)이미지: 아가씨(영화)


끝으로 숙희가 히데코에게 진심(?)을 보여줬기 때문에 히데코가 숙희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주장도 있는데 애초에 숙희는 히데코의 재산을 노리고 온 하녀다. 경계해도 모자를 판국에 진심은 무슨 진심? 그리고 숙희가 구원자로서 역할이 바뀌면서 히데코가 숙희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주장도 시간 순서를 생각해보면 성립되지 않는다.


굳이 히데코가 숙희를 좋아하게 된 이유를 자꾸 찾는 것을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에선 동성애가 낯선 존재란 것을 느낀다.











영화 아가씨 한줄평


이미지: 아가씨(영화)이미지: 아가씨(영화)


★★★★★

더러운가 하면 야해지고, 야한가 하면 한순간 그토록 아름답다.


최근에 김민희가 나온 영화는 <연애의 온도> 정도  생각 나는데 거기서 본 모습과 영화 아가씨에서 본 모습은 너무 달라서 놀랐다. 영화 아가씨에 나온 김민희의 매력을 많이 보여주었다. 더러운 장면도 많았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영화. 영화의 일부 장면만 보고 영화 전체를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동성애에 대해 편견이 없다면 추천한다.


by 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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