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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볼만한 영화

영화 겟아웃 줄거리 결말 해석(Get Out), 끝나지 않는 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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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아웃 대표 이미지겟아웃 대표 이미지


영화 겟아웃(Get Out)은 우리나라에 개봉하기 전부터 유명했다. 북미에서 히트를 쳤고 미국의 비평 전문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99%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45명중 244명이 호평을 했다고 하니 만장일치 수준으로 평점이 어마어마하게 높다. 이런 영화가 한국에 개봉하다 보니 기대를 많이 모으게 될 수 밖에. 또 감독이 코미디언 배우 출신이란 사실 또한 재미있다. 물론 겟아웃은 영화만 놓고 보면 괜찮은 영화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이렇게 반응할 정도의 영화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


겟아웃은 생각보다 잔잔하게 다가오는 영화다. 엄청 무서운 공포영화나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영화를 기대한다면 그냥 <맨 인 더 다크>를 보도록 해라. 











영화 겟아웃 예고편






영화 겟아웃 줄거리 해석: 사슴과 트라우마


크리스의 여자친구 로즈크리스의 여자친구 로즈


흑인 사진가인 크리스에게 백인 여자친구 로즈가 있었다. 예고편을 보면 로즈의 집으로 가면서 인종차별적이고 미스터리한 일들이 시작되는데 처음에 둘 사이가 너무 자연스럽고 긍정적이어서 좀 놀랐다. 그만큼 연기를 잘한 거겠지? ㅋㅋ 로즈는 크리스를 가족들에게 소개해 주려고 하고 크리스는 자신이 흑인이라는 것에 로즈의 가족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걱정한다.



크리스의 트라우마크리스의 트라우마


크리스와 로즈는 차를 타고 가다가 사슴을 치게 된다. 보통 사람이 아닌 동물을 차로 친 경우 그냥 가는 경우도 많은데, 크리스는 사슴의 숨이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독특한 행동을 취한다. 사실 이는 크리스의 트라우마와 관련 있다.



최면에 걸린 크리스최면에 걸린 크리스


크리스가 어렸을 때 크리스의 엄마는 일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크리스는 걱정하면 그게 사실이 될까 봐 무서워서 티비만 보고 있었다. 그런데 엄마는 실제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처음에는 숨이 붙어 있었는데 누군가 찾아서 신고했다면 살 수 있었다. 크리스는 자신이 엄마를 찾지 않았기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영화 겟아웃 줄거리 해석: 최면


울다가 웃으면...울다가 웃으면...


로즈의 부모님이 살고 있는 마을에 도착한 크리스는 흑인들이 이상하게 행동한다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한다. 심지어 아미티즈 가족의 하녀인 조지나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가족들이 잘 대해주고 있다고 미소 지으며 말한다. 마치 누군가에게 조정당해 억지로 말하는 모습이다.



최면 마사지 한 번 받아볼래?최면 마사지 한 번 받아볼래?


미시 아미티지가 흑인들에게 최면을 부려 자유의지를 빼앗고 조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최면을 걸려면 감정적 이슈가 있는 부분, 다시 말하면 트라우마를 찾아야 한다. 누구나 정신적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최면에 빠져 조정당하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 이게 겟아웃의 공포 포인트다.


크리스는 엄마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고 그 결과 최면에 빠진다.



경매에 나온 크리스경매에 나온 크리스


최면에 걸린 흑인들은 백인들에게 다시 팔린다. 여기서 영화 초반에 로즈와 미사가 크리스에게 담배를 끊으라고 그렇게 열냈던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크리스가 담배를 자꾸 피면 상품으로써의 가치가 훼손되기 때문이다.  










영화 겟아웃 줄거리 해석: 흑인 우월주의?


크리스의 몸에 관심이 많은 마을 사람들크리스의 몸에 관심이 많은 마을 사람들


겟아웃에 등장하는 메세지의 핵심인 흑인 인종차별에 대해 해석해보겠다. 기존의 흑인 인종차별 영화들을 보면 백인이 흑인을 무시하고 무능한 존재로 여기며 하등동물 취급하는 식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흑인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뒤바뀐다. 영화에서 흑인을 거래하는 이유는 대표적으로 첨단 의학기술의 도움으로 몸을 바꾸기 위해서다. 왜 흑인의 몸으로 살고 싶어할까? 흑인이 백인보다 우월하다는 전제가 영화에서 깔려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차별일 뿐이다. 


차별하지 않는 다는 것은 같은 사람으로 대우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백인 모임에 백인들은 크리스의 몸을 만지면서 몸 상태를 확인한다. 그뿐만 아니라 소문데로 '밤 일은 잘 하느냐?'까지 물어보기도 한다. 이는 흑인에 대핸 편견이자 차별이다.



흑인 우월주의적 편견흑인 우월주의적 편견


요즘 세상에 흑인에 대한 편견은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흑인 우월주의적 편견이 많아졌다. 영화에서는 그 점을 꼬집는다. 흑인은 몸이 좋을 것이다(농구 선수나 골프 선수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흑인은 밤일을 잘한다(거기가 크다). 심지어 영화에서는 앞으로 유행할 피부색이라는 이유만으로 흑인이 되려는 사람도 등장한다.



인상 쓰는 크리스인상 쓰는 크리스


영화에서 등장하지는 않지만 흑인소울이라고 해서 흑인들은 노래를 잘 부를거라는 편견도 있다.


이러한 편견들이 흑인을 우월하게 생각하더라도, 편견은 편견이라는 얘기다. 흑인들에게 편견 자체가 부담이 되거나 차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다. 크리스는 백임들의 모임이 꺼림칙하게 느껴져 자리를 피한다.











영화 겟아웃 결말 해석: 편견의 도가니


'백인은 흑인을 차별할 것이다'라는 차별'백인은 흑인을 차별할 것이다'라는 차별


흑인 차별에 대한 이 영화의 핵심 메세지를 조금 더 들여다 보자.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흑인차별에 대한 편견들을 모두 담고 있다. 일단 첫 번째로 '백인은 흑인을 차별할 것이다'라는 편견이다. 크리스는 아직 로즈의 백인 가족을 만나지도 않았는데 흑인인 자신을 꺼림칙하게 생각할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로즈의 집에 가지 말라고 말렸던 크리스의 친구 로드도 같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는 흑인이 백인에게 가지는 편견이다.



크리스를 바라보는 백인들의 모습크리스를 바라보는 백인들의 모습


두 번째 편견은 백인이 흑인에게 가지고 있는 편견이다. 백인 우월주의 또는 흑인 우월주의가 있는데 영화에서는 흑인 유전자는 우월하다고 생각해서 상품으로 취급하고 거래한다. 마치 새로나온 아이폰을 보듯이 취급한다. 이 부분은 앞서 실컷 얘기했으니 넘어가도록 하겠다.



편견은 안 좋다는 편견편견은 안 좋다는 편견


세 번째 편견은 영화에서 크리스를 구매한 짐 허드슨의 편견이다. 영화 도 중에 붙잡힌 크리스는 "왜 우리지? 왜 흑인들이야?"라고 짐에게 질문을 더지자, 짐은 "사람들은 변화를 원하지, 누군가는 강해지기를 원하고, 빨라지기 위해, 멋져 보이기를 원하지. 그치만 날 그딴 부류에 넣지마" 이 대사로 추측하자면 짐 허드슨은 인종차별 하는 사람을 수준 낮은 인간으로 보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흑인이 흑인에게 가진 편견흑인이 흑인에게 가진 편견


네 번째 편견은 흑인이 흑인에 대해 가진 편견이다. 크리스는 로즈 마을의 흑인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미스터리한 긴장감을 이끌어내는 부분인데, 이 자체가 편견이다. 흑인들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끼려면 애초에 '흑인들이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편견이 있어야 한다. 흑인들에 대한 편견이 없다면 이 영화를 보고 '이상하게 행동'하는 흑인들로부터 수상쩍은 기분을 느낄 수 없다.


그래서 이 영화가 미국에 충격을 줬던 이유는 미국에는 흑인에 대한 편견의 조각들이 깔려 있어서다. 막상 한국에서 영화를 보면 별로 무섭지도 않고 충격적이지도 않은 이유는 편견이 많이 없기 때문이다. 크리스의 친구 로드가 영화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흑인처럼 연기하는데 이는 최면에 걸린 흑인들의 행동과 대비시키기 위한 것이다.



경찰차 안에는 누가 타고 있을까?경찰차 안에는 누가 타고 있을까?


겟아웃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크리스를 향해 다가오는 경찰차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처음에 등장한 백인 경찰을 떠올렸겠지만, 깜짝! 내려 보니 크리스의 친구 로드다. 로드도 흑인 경찰이었는데 우리는 경찰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어기 때문에 당연히 흑인 경찰일 거라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한 관객들 자체도 흑인에 대한 편견이 있었던 것이다.


영화 겟아웃은 결말까지 관객들을 편견에 빠지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편견이라는 것은 인간인 이상 완전히 버릴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차별은 여전히 남아 있을 거란 씁쓸한 결론만 남긴다.










영화 겟아웃 한줄평


차별.. 하지 말아 줄래?차별.. 하지 말아 줄래?


★★★★

차별하지 않는 다는 건 자신과 똑같은 사람으로 보는 것이다.


차별하지 않는 다는 것은 뭘까? 단순히 하등하게 취급하지 않고 괴롭히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우리와 다르게 보는 것 또한 차별이 될 수 있다. 나와 다르지 않은 똑같은 사람으로 보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평등이라고 볼 수 있다.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 겟아웃이었다.


by 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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