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 패밀리(Font Family), 텍스트 기본 옵션
지금까지 로마자 알파벳과 한글의 기본구조와 디자인에 대해 살펴봤다. 기본구조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폰트는 폰트마다 특유의 디자인과 느낌이 담겨 있다. 우리는 그 폰트를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약간의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오늘은 폰트 패밀리(Font Family)와 포토샵이나 애프터 이펙트 등에서 사용하는 텍스트 기본 옵션에 대해 살펴보겠다.
폰트 패밀리: 글자의 무게감
폰트 패밀리는 폰트의 기본구조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조금씩 변화가 있는 스타일이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치면 프리셋 같은 개념으로 일반적으로 글자의 굵기를 다양하게 만들어 폰트 패밀리를 구성한다. 글자는 굵기가 얇을수록 가벼워 보이고 굵기가 굵을수록 무거워 보인다.
글자의 굵기(무게)에 대해서는 폰트마다 다른 용어를 쓰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는 굵기 순으로, 울트라 라이트(Ultra light), 엑스트라 라이트(Extra light), 라이트(Light), 레귤러(Regular), 미디엄(Medium), 볼드(Bold), 엑스트라 볼드(Extra bold), 울트라 볼드(Ultra bold)가 된다.
포토샵 캐릭터 패널(Character)을 보면 폰트 패밀리와 상관없이 폰트를 굵게 만드는 볼드(Bold) 옵션이 있다. 이 기능은 무조건 일정 크기로 굵어지는 기능이다. 폰트 패밀리가 없는 폰트를 굵게 만들려면 이 기능을 사용해야 하지만, 가능하면 디자이너가 설계해놓은 폰트 패밀리에서 굵은 폰트를 선택하는 게 좋다.
이탤릭: 글자의 경사
글자의 경사는 보통 이탤릭체(Italic)라고 부른다. 대략 10˚ 이상 기울게 한다. 개인적으로 기울어지면 원래 폰트의 골격이 기울어져 폰트가 가진 고유의 특징을 많이 해친다고 생각해 디자인할 때든, 블로그에 글을 쓸 때 든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글자의 높이와 너비
포토샵 같은 디자인 프로그램에선 글자의 높이와 너비 비율을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다. 글자의 너비 비율을 달리하면 당연히 폰트의 느낌이 달라진다. 이탤릭체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폰트 디자인을 파괴하는 경향이 있어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가끔 폰트를 길쭉하거나 넙죽하게 만들 일이 있다.
글자의 윤곽선
글자의 윤곽선(Outline, 외곽선이라고도 한다)은 마치 글자의 내용은 텅비고 윤곽만 남겨진 모습이다. 글자에 윤곽선만 남기면 전달하려는 의미가 조금 더 가벼워진 듯한 느낌이 든다. 여기서 일부러 획을 몇 개 없애면 그림자 같은 타이포그라피 효과가 된다. 디자인에서 가끔 사용하는 기법이다.
마지막으로 글자의 크기와 밑줄이라는 변화를 주면 글자가 강조돼 보인다. 지금까지 살펴본 글자의 무게감과 경사, 너비, 윤곽선은 간단한 텍스트 기본 옵션이다. 전문적으로 타이포그라피를 하는 사람은 글자의 구조를 바꾸면서 메세지의 전달력을 높인다.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으니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에 타이포그라피 작품을 검색해 보길 바란다.
by A-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