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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라피/글자 디자인

편집 디자인 본문 문단정렬, 단어간격(word spacing)과 글줄사이(l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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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기본 구성요소는 점선면이다. 편집 디자인을 할 때 본문에 쓰인 내용 또한 점선면을 가진다. 한 글자는 점이고, 글자가 모인 글줄은 선이고, 글줄이 모인 문단은 면이다. 이 문단을 안정적으로 정렬하고 누구나 쉽게 읽히는 것이 편집 디자인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포스트에서 자간(점)에 관해 이야기했으니 오늘은 글줄(선)문단 정렬(면)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단어 간격(Word Spacing)


단어 간격단어 간격


하나 이상의 글자가 모여 의미가 있는 단어가 된다. 단어와 단어를 구분해주는 공간을 단어간격(Word Spacing)이라고 한다. 이 단어간격이 너무 좁으면 단어를 구분할 수 없고, 단어 간격이 너무 넓으면 단어를 읽는 데 눈이 너무 많이 움직여서 읽기 불편해진다. 보통 자간은 별도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지만, 단어 간격은 문단 정렬에 따라 달라지도록 세팅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글줄과 글줄사이(Leading)


글줄 사이글줄 사이


단어가 모이면 글줄이 된다. 글줄의 길이가 짧고 글줄이 많으면 가독성이 떨어져 읽기 싫어진다. 반면 글줄이 너무 길면 지루해 보여 읽기가 싫어진다. 그래서 적당한 지점에서 글줄을 끊어줘야 한다. 안도현의 시 <너에게 묻는다>에서 '연탄재 발로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에서 '연탄재 발로 함부로 차지 마라' 다음 부분은 맥락이 바뀌는 부분이므로 글줄을 끊어 다음 글줄로 보내는 게 글의 흐름상 자연스럽다.


글줄의 길이를 잘 끊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줄 사이(Leading)도 매우 중요하다. 글줄사이는 글줄에서 다음 글줄까지의 공간을 말한다. 글줄과 글줄의 공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가독성이 떨어진다. 한편 너무 크면 눈이 너무 많이 움직여 읽기 불편하다. 이러한 글줄사이는 어떤 폰트를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문단정렬


문단정렬문단정렬


글줄이 모이면 단락 또는 문단이 된다. 편집 디자인에서 문단을 정렬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대표적인 방법은 왼쪽정렬, 가운데정렬, 오른쪽정렬이다. 이름만 봐도 알겠지만, 왼쪽정렬은 왼쪽을 기준으로 문단이 정렬되는 반면 오른쪽은 글줄 길이가 제각각이라 지저분해 보인다. 오른쪽정렬은 그 반대다. 다만 우리는 시각적으로 왼쪽편향이 있기 때문에 왼쪽 끝이 깔끔한 것을 더 선호한다.


가운데 정렬은 중심을 기준으로 글줄을 맞추는 정렬방법이다. 시처럼 글줄이 짧을 때 멋있지만, 글줄이 길면 길수록 다음 글줄의 시작 위치가 글줄마다 다르므로 읽기 불편해진다.



균등 정렬균등 정렬


문단을 정렬할 때 균등정렬이라는 개념이 있다. 균등정렬이란 단어간격을 늘려 글줄의 양 끝(왼쪽과 오른쪽)을 억지로 맞추는 정렬방법이다. 왜 이런 식으로 정렬하냐고 하면 균등정렬을 해야 문단이 안정적인 직사각형으로 디자인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균등정렬의 문제는 가독성이 떨어지며 편집 디자인의 최대 적인 '흰색 강'이 생기는 것이다.


흰색 강이란 단어간격이 너무 벌어지면서 생긴 공간이 글줄 사이로 합쳐지는 현상인데, 마치 문단에 구멍이 난 것 같은 느낌이라 보기가 싫다. 그래서 편집 디자인을 할 때는 왼쪽으로 균등정렬을 하되 단어간격이 너무 심한 부분을 살짝 조절해 본문을 디자인한다.


by A-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