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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라피/글자 디자인

타입 페이스(Type Face), 로마자 알파벳 폰트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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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폰트 스타일 대표 이미지알파벳 폰트 스타일 대표 이미지


폰트를 분류하려는 시도는 생물을 분류하려는 시도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다. 생물을 분류하기 어려운 첫 번째 이유는 생물은 분류하기엔 숫자가 너무 많다는 것, 두 번째 이유는 생물은 계속 진화하면서 형태가 바뀌기 때문이다. 타입 페이스(Type Face), 글자체도 마찬가지다. 어떤 스타일이라고 묶어서 분류하기엔 숫자가 너무 많고 시간이 흐를 수록 기존의 형태에서 벗어난 폰트들이 많이 만들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그래서 폰트 스타일을 분류할 땐 역사적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대표적인 로마자 알파벳 5가지 폰트 스타일을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다운로드 링크는 제공하지 않는다.











1,500 ~ 1,900년 타입 페이스


올드 스타일: 가라몬드올드 스타일: 가라몬드


올드 스타일(Old Style)의 대표적인 폰트는 가라몬드(Garamond)다. 클로드 가라몬드(Claude Garamond)가 만들었고, 최초로 만든 제작자의 이름을 붙인 세리프 글자체다. 귀족적인 냄새가 풍기는 폰트 스타일. 네이버 지식백과를 보면 "가로 획과 세로 획의 굵기 차이가 크지 않고"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곡선이 있는 부분의 처리와 대각선, H에서 가로선이 급격하게 얇아져서 와닿는 설명은 아니다.



트랜지셔널: 바스커빌트랜지셔널: 바스커빌


트랜지셔널(Transitional) 스타일의 대표 폰트는 바스커빌(Baskerville)이다. 존 바스커빌(John Baskerville)이 만든 폰트로 올드 스타일과 비슷하지만, 세로 선과 가로 선의 굵기를 명확하게 대비 시킨것이 특징이다. 가라몬드에 비해 확실히 예리함이 느껴지지만 부드러운 곡선처리로 날카로움을 완화시켜주는 폰트 스타일이다.



모던: 보도니모던: 보도니


모던(Modern) 스타일의 대표 폰트는 내가 좋아하는 보도니(Bodoni) 폰트다. 지암바티스타 보도니(Giambattista Bodoni)가 만든 폰트로 굵은 획과 가는 획의 대비가 강하고, 직선으로 튀어나온 언브래킷 세리프라 산세리프 느낌이 나는 세리프 폰트다. 현대적인 느낌이 나고 세련되어 보인다.



이집션: 센추리 익스팬디드이집션: 센추리 익스팬디드


이집션(Egyptian) 스타일의 대표 폰트는 센추리 익스팬디드(Century Expanded)다. 벤턴(L. B. Benton)과 드빈느(T. L. DeVinne)가 만든 폰트로 모던 스타일의 보도니와 트랜지셔널 스타일의 바스커빌을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는 개성이 없다고 느껴지는데 그만큼 안정적인 느낌의 폰트다.



컨템퍼러리: 헬베티카컨템퍼러리: 헬베티카


컨템퍼러리(Contemporary)의 대표폰트는 헬베티카(Helvetica)로 꽤 친숙한 느낌이 드는 폰트다. 만든 사람은 막스 미딩거(Max Miedinger)와 호프만(Edouard Hoffman)이다. 헬베티카 폰트는 지금까지 봤던 대표 폰트스타일과 달리 산세리프체에 다가 가로 획과 세로 획 굵기 차이가 거의 없다. 깔끔하고 시원하다.


간단하게 타입 페이스를 살펴봤는데 억지로 외울 필요는 없다. 폰트 스타일은 시대마다 달라지고 현대에 와서 가라몬드가 촌스러운 것도 아니다. 타이포그라피를 하려면 폰트 종류나 년도를 외우는 것보다는 형태적 특징을 파악하는 안목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by 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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